혈당 측정시 피를 짜내면 수치가 달라질까?
안녕하세요 지은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좋은 궁금증이 들어 글을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아주 많이 바빴던 이유도 있었지만
특별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는 슬픈 이유로 새로운 글을 쓰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엔도르핀이 도네요 ㅎㅎ
저는 어느 작은 내과의 임상병리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에게 혈당측정을 하는 업무를 자주 하고 있는데 그 중 몇몇 환자분들께서 가끔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인터넷을 보니 당체크 할 때 피를 짜내면 수치가 달라진다고 그러던데 제가 집에서 하면 그렇게 안 하고는 피가 안 나와요~
저도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었기에 문득 진짜 얼마나 차이가 날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 비교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자 그럼 바로 가시죠~

방법은 별거 없습니다.
그냥 제 손을 찔러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저는 단순한 사람이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
병원에 있는 혈당기기를 사용해 측정해 보았습니다.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손을 깨끗하게 씻습니다. (이물질이 있으면 정확도가 매우 떨어질 수 있습니다.)
2. 알코올솜으로 채혈부위를 소독합니다.
3. 알코올이 확실히 사라질 수 있도록 말려줍니다. (이때 확실히 말려주세요)
4. 란셋을 넣고 손가락 끝 부분에서 채혈을 합니다. (말초혈액용 혈당기기이기에 정맥혈로 하면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5. 혈당측정지를 장착해 둔 장비에 혈액을 살짝 묻혀줍니다.
6. 잠시 기다리시면 수치가 나옵니다!
혈당 정상수치
공복혈당은 100 미만이 정상, 126 이상은 당뇨를 의미합니다.
식후 혈당은 식후 2시간을 기준으로 하며 2시간이 지났을 경우 140 미만이 정상입니다.
자 이건 제가 손가락을 찔러 짜지 않고 찍었던 것입니다~ 80이 나왔어요^^
사실 공복은 아니고 우유 조금 마셨는데 좋아요! 아직 건강한가 봅니다 ㅋㅋ

그렇다면 짜보면 어떨까요?
85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치가 더 낮게 나온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5 정도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그냥 허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관점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126 이상이 당뇨 확진 수치인데
이렇게 5 정도 차이가 남으로 인해 어느 때는 당뇨 또 어느 때는 경계치로 보일 수 있는 경우
정말 애매하고도 황당할 수 있죠.
하지만 생각해 보면 시간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120 언저리에 있는 수치 또한 이미 충분히 당뇨가 진행되었을지 모르는 수치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경우의 수와 조건을 따져보면 피를 짜내는 것과 짜내지 않는 것의 수치 사이는
그냥 어느 정도 감수하고 넘어갈만 한 차이, 즉 어느정도 허용될 수 있는 근소한 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지금까지 혈당 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두서없는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